밤하늘을 바라보면 별빛이 반짝이는 광경만 눈에 들어오지만, 사실 그 위에는 끊임없는 입자들의 여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계 곳곳에서 흘러나온 작은 파편들은 매일같이 지구를 향해 떨어지고 있으며, 대기와 부딪혀 빛을 내며 사라지기도 하고, 살아남아 지표에 쌓이기도 합니다.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금속 조각, 혜성의 얼음 파편, 심지어 태양계 바깥에서 밀려온 티끌까지, 지구는 하루에 수십 톤 규모의 우주 먼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입자는 대기 마찰로 불타 사라지지만,일부는 미세 운석(micrometeorites)의 형태로 땅에 내려와 장기간 보존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은 먼지가 단순히 외부에서 날아든 티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주 먼지는 태양계 형성 초기의 원시 물질과 수십억 년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