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우자가 한국에서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마주하는 공적인 시스템 중 하나가 바로 병원입니다.병원은 단순히 아프면 방문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국인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특히 언어, 제도, 절차 모든 것이 낯선 상황에서 병원 이용은 오히려 심리적 부담과 행정적 스트레스가 큰 사건이 되곤 합니다.저희 부부도 한국에서 함께 살기 시작한 초기에, 아내가 갑작스러운 몸살과 편도선염 증상을 겪으며가까운 내과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그 당시 아내는 한국어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었지만, 병원이라는 공공 공간에서무슨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어떻게 접수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큰 불안을 느꼈습니다.제가 동행하지 않았다면 접수 단계에서부터 진료까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정도였습니다.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