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품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이 항상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그들은 종종 “한국인답지 않다”는 시선과 “외국인도 아니다”는 시선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됩니다.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는 또래와의 차이를 본격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시점으로, 피부색, 언어 억양, 어머니 또는 아버지의 외모나 언행 등에서 ‘다른 점’을 인지하며 위축되기도 합니다. 이런 시선은 아이에게 직접적인 차별이 아니라 하더라도, 반복적인 비교와 지적을 통해 심리적인 위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자신의 뿌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존감을 유지하기를 바라지만, 자녀는 오히려 두 문화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위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