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베트남 배우자 F-6 비자 발급까지 걸린 시간과 비용

sunyoung-1 2025. 6. 26. 08:03

결혼보다 더 오래 걸린 건 비자였습니다

베트남 국적의 배우자와 결혼하면서 저는 단순한 사랑 이상의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적 차이, 언어 장벽도 분명 존재했지만, 무엇보다 큰 장벽은 바로 결혼 후 진행되는 비자 발급 절차였습니다. 혼인신고 이후 함께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F-6 결혼이민 비자는 간단한 행정 절차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국적자의 경우, 서류 준비와 처리 과정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었습니다.

베트남 배우자 F-6 비자 발급 시간 비용

많은 분들이 ‘베트남은 한국과 수교도 오래됐고 결혼 이민자도 많으니, 절차가 수월하겠지’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 절차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베트남 내 행정 시스템, 번역·공증, 영사확인, 대사관 절차 등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 국적 배우자와의 결혼 후, 비자 발급까지 실제로 걸린 시간과 지출된 비용을 경험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해당 정보를 통해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께 현실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혼인신고까지 걸린 시간: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절차 필요 

베트남 배우자와 결혼한 후, 가장 먼저 진행해야 할 절차는 양국의 혼인신고입니다. 한국에서는 구청을 통해 혼인신고를 진행하고, 베트남에서는 현지 인민위원회와 대사관 절차를 통해 혼인 사실을 등록해야 합니다.

한국에서의 혼인신고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베트남 현지에서 발급한 혼인요건 증명서
  • 출생증명서
  • 여권 사본
  • 위 서류의 한글 번역본 및 번역 공증본

서류 준비 과정에서 번역 공증 비용 약 10만~15만 원, 서류 국제 특송 및 발급 비용으로 약 10만 원이 소요되었습니다.
혼인신고는 구청에서 약 1~3일 내로 접수 완료되었으나, 앞단계 서류 준비로 인해 총 준비 시간은 약 2~3주가 걸렸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인민위원회 결혼등록 절차 → 한국 대사관 혼인사실 신고로 이어지는 구조이며,
이때 현지 통역사 또는 대행사를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번역, 공증, 영사확인 등 복합적인 절차로 인해 4주 이상 소요되었고,
관련 비용도 약 25만~30만 원 정도 발생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혼인신고 단계에서만 시간은 약 5~6주, 비용은 총 50만~6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F-6 비자 신청 준비: 예상보다 많은 서류와 번역 비용 

혼인신고가 완료된 후에는 본격적으로 F-6 비자 신청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한 결혼 증명이 아니라, 실제 결혼 생활을 준비 중이며 진정성 있는 관계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요구됩니다.

필자가 준비한 주요 서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혼인관계증명서 및 가족관계증명서
  • 베트남 배우자의 여권 사본, 출생증명서, 혼인요건 증명서
  • 소득금액증명원, 건강보험 납부 확인서
  • 재직증명서
  • 임대차 계약서 (공동 거주 증빙용)
  • 건강검진 결과서 (출입국관리소 지정 병원)
  • 교류 자료: 커플 사진, 카카오톡 대화 캡처, 영상통화 기록, 가족과의 단체 사진 등

베트남은 아포스티유 협약국이 아니므로, 위 서류들은 모두 주한 베트남 대사관 또는 베트남 외교부를 통한 영사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때 각 서류당 영사확인 수수료 약 3만~5만 원, 번역 공증은 서류당 약 2만~3만 원이 소요되었습니다.

건강검진은 비자 전용 건강검진이 가능한 병원에서만 가능하며, 비용은 15만~2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서류 준비 전체에 걸린 시간은 약 3주, 비용은 약 70만 원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베트남은 서류의 일관성, 번역 정확도 등을 특히 엄격히 보기 때문에, 실수 없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자 심사와 발급까지 걸린 총 시간과 비용 정리

비자 서류를 제출한 이후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의 심사 기간은 약 4주~6주였습니다.
베트남 국적자의 경우, F-6 비자 신청 비율이 많아 서류 검토가 비교적 상세하게 이루어졌으며,
필자의 경우 서류 보완 요청이 1회 발생하였습니다. 이유는 공동생활 증빙자료 부족이었습니다.

추가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공동명의 공과금 영수증, 온라인 주문 내역 등을 제출하였고,
서류가 다시 접수된 이후 2주 후 최종 승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비자 수수료는 약 13만 원, 서류 재출력 및 추가 자료 준비에 약 5만 원의 부수 비용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자 심사~발급까지 걸린 시간은 총 약 6~7주, 비용은 약 18만 원 내외였습니다.

최종적으로 혼인신고 → 서류 준비 → 비자 심사까지의 총 소요 기간은 약 3.5개월~4개월,
전체 비용은 교통비, 서류 준비, 공증비, 건강검진, 수수료를 포함하여 약 140만~16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결론: 준비된 계획이 시간과 비용을 줄입니다 

베트남 국적 배우자와 결혼 후 비자 발급을 위한 전 과정을 경험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계획 없이 시작하면 시간도, 비용도 배로 든다는 것입니다.

절차 자체는 누구나 밟을 수 있지만, 어디서 어떤 서류가, 어떤 형식으로 필요한지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비자 발급 건수가 많은 만큼 심사 기준도 명확하고, 때로는 까다롭습니다.
한 번의 실수나 누락으로 서류가 반려되면 최소 1~2주씩 지연되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큰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일정 체크리스트를 엑셀로 만들고, 제출 일자·서류 상태·번역 여부·공증 여부를 항목별로 관리하였습니다.
이러한 준비가 있었기에 비교적 수월하게 절차를 통과할 수 있었고, 배우자와의 첫 시작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F-6 비자는 단순한 체류 허가증이 아닙니다.
이는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으로 한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겠다는 책임과 진정성의 증거입니다.
계획적이고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예상보다 빠르고 부담 없이 비자 발급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두 사람의 시작을 안정적으로 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