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외국인 취업 성공, 고용센터에서 받은 도움

sunyoung-1 2025. 7. 4. 07:29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하게 된 외국인 배우자는 단지 ‘비자 취득’이라는 첫 관문을 넘은 이후에도 현실적인 생계 기반 마련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실무가 바로 취업입니다.

외국인 취업 성공

실제로 많은 국제결혼 가정에서 외국인 배우자가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립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취업을 시도하지만, 정보 부족이나 언어 장벽으로 인해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F-6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은 법적으로 취업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어떻게 구직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비자만 있고 직장은 없는 상태로 오랜 기간을 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때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기관이 바로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지원센터입니다.

고용지원센터는 단순히 내국인을 위한 기관이 아닙니다. 현재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증가에 따라, 외국인 대상의 취업 지원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면 취업 준비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 배우자가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절차, 신청 가능한 서비스,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까지 실질적인 정보 중심으로 안내합니다. 복잡하지 않지만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고용지원센터의 기능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배우자도 고용지원센터 이용이 가능한가요?

고용지원센터는 한국의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구직자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을 연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내국인만 이용하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F-6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 배우자도 정식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다음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고용센터의 구직 등록 및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 F-6 비자 보유자 (외국인등록증 필수)
  • 국내 주소지 등록 및 실거주 확인 가능
  • 한국어 의사소통 가능 또는 통역 지원 동반 가능

현재 대부분의 고용지원센터에는 다문화가정 상담 전담 창구 또는 외국인 상담창구가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어가 서툰 경우 예약제로 통역 지원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배우자가 고용센터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직 등록 및 이력서 작성 지원
    – 직무 경력, 희망 직종, 거주지 등을 기반으로 일자리 매칭을 도와줍니다.
  2. 취업 알선 및 일자리 연계
    – 지역 내 중소기업, 식당, 생산직, 서비스업체 등 다양한 고용처와 연결됩니다.
  3. 직업 훈련 및 국비 지원 교육 프로그램 연계
    –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근로 계약서 작성 및 노동권리 상담
    – 외국인이 자주 겪는 불법 고용, 임금 체불 등 문제 예방을 위한 안내가 이루어집니다.

이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지역에 따라 통역 제공 여부나 프로그램 내용은 상이하므로, 반드시 방문 전 전화 예약 및 확인을 권장드립니다.

 

 

고용지원센터 방문 전 준비해야 할 사항들

고용지원센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방문해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취업이 바로 연결되기 어렵습니다. 신분, 경력, 구직 의지를 증명할 수 있는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방문 전 다음 사항을 준비해 주세요:

  1. 외국인등록증 (F-6 비자 포함)
    → 가장 기본적인 신분 확인 서류입니다. 여권만 지참하면 접수가 불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2. 한국어 이력서 작성본 (없을 경우 현장 작성 지원 가능)
    → 이력서가 없다면 센터에서 지원해 주지만, 사전 작성해가면 훨씬 수월하게 상담이 이루어집니다.
  3. 거주지 확인 가능한 서류 (등본, 임대차 계약서 등)
    → 고용처 매칭 시 지역 기반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거주지 정보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4. 취업 희망 직종 정리
    → 단순 생산직, 요식업, 청소, 보육, 요양, 가사도우미 등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미리 정리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5. 배우자와 동행 시 더 높은 신뢰도 확보
    → 일부 센터는 부부 동행 시 초기 상담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센터 방문 전, ‘워크넷’이라는 고용노동부 공식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구직자 등록을 해두면 현장에서의 상담 시간이 단축됩니다. 워크넷은 외국인도 회원가입이 가능하며, 휴대폰 인증이 어려운 경우 센터 현장에서 수동 등록을 도와줍니다.

또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취업성공패키지, 내일배움카드 등 직업훈련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으므로, 단순한 구직이 아니라 경력 형성과 기술 습득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용한 외국인 배우자의 취업 성공 사례

실제 국제결혼 부부 중에는 고용지원센터를 활용해 외국인 배우자가 안정적인 직장을 얻은 사례가 다수 존재합니다. 아래는 서울에 거주 중인 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배우자의 사례입니다.

해당 부부는 결혼 3개월 차에 F-6 비자를 발급받고, 배우자가 본격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용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방문 당시 이력서 작성이 어려워 센터에 구비된 한국어-러시아어 통역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았고, 담당 상담사와 함께 구직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1주일도 되지 않아, 집 근처에 위치한 소규모 제과 공장에서 정규직 생산보조직으로 채용되었고, 주 5일 근무에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안정적인 고용 조건으로 일자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3개월 후에는 내일배움카드 발급을 통해 한국어 과정과 바리스타 교육을 병행하며 기술 습득까지 동시에 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전국 각지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고용지원센터는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사회 정착과 기술 습득의 시작점이 되고 있습니다.

 

 

배우자 취업, ‘알고 시작하면 길이 보입니다’

국제결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외국인 배우자에게 경제적인 자립은 단순한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는 핵심적인 단계입니다. 고용지원센터는 외국인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공식 기관이며, 단지 ‘일을 소개하는 곳’이 아닌, 취업 준비 전반을 돕는 종합 지원 플랫폼입니다.

한국어가 부족하다고 해서, 경력이 없다고 해서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정부는 외국인 배우자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제로 수많은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고용지원센터는 정착을 위한 징검다리입니다. 이 글이 배우자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반드시 지역 고용센터에 직접 문의하여 정보에 기반한 취업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한 걸음의 시작이 삶 전체를 바꿉니다.